건대 충치치료, 임산부 치과 치료 미루면 위험한 이유
핵심 요약: 건대 충치치료는 임신 중이라도 시기와 마취 방법만 잘 지키면 충분히 안전하게 받을 수 있어요. 특히 임신 중에는 충치 진행 속도가 빨라질 수 있어서, 출산 후로 무작정 미루는 것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 충치치료, 왜 미루면 안 될까요?
임신 중 치과 치료를 출산 후로 미루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이렇게 미루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어요. 통증을 참는 동안 스트레스 호르몬이 계속 올라가고, 이 호르몬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도 전달될 수 있거든요. 아파서 잠을 못 자거나 식사를 제대로 못 하시는 것도 함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임신 중에는 충치가 평소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꼭 알고 계셔야 해요. 입덧으로 구토가 반복되면 위산이 입안에 닿으면서 치아 표면의 무기질이 빠져나가는 탈회 현상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이게 반복되면 법랑질(치아 표면을 감싸는 단단한 층)이 얇아질 수 있어요.
여기에 임신 중에는 침 분비량이 줄거나 성질이 달라지면서, 산을 중화하고 무기질을 채워주는 침의 기능이 약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은 더 많이 닿는데 막아줄 힘은 약해지는 셈이라, 양치가 힘든 입덧 시기와 겹치면 조건이 한꺼번에 나빠질 수 있어요.
약으로 버티기도 쉽지 않습니다. 치통에 흔히 쓰는 이부프로펜 같은 소염진통제는 임신 중 사용이 제한되고, 식약처에서도 임신 20주 이후에는 사용을 피하도록 안내하고 있거든요. 쓸 수 있는 약도 통증만 눌러줄 뿐 염증 자체를 없애주지는 못하기 때문에, 약을 드시는 동안에도 충치는 그대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임산부 충치치료, 언제 받는 게 가장 안정적일까요?
임신 16주에서 28주 사이, 즉 임신 중기가 대부분의 치과 치료를 받기에 가장 안정적인 시기예요. 이 시기에는 아기의 주요 발달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산모 몸도 비교적 안정되며, 입덧도 대개 가라앉아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임신 초기(1~15주)는 아기의 주요 장기가 형성되는 민감한 시기라, 급한 통증이나 감염이 아니라면 치료를 조금 미루는 방향을 권해드리는 편이에요. 입덧이 심해서 치료 자체가 힘든 경우도 많고요.
임신 후기(29주 이후)에는 배가 많이 나와서 오래 누워 계시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에 똑바로 누우면 커진 자궁이 큰 혈관을 눌러 어지럽고 메스꺼워지는 앙와위 저혈압이 생길 수 있어서, 진료 시 왼쪽으로 살짝 기울여 눕고 시간도 짧게 나눠서 진행하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임신 시기별 치과 치료 가능 범위
시기 | 주차 | 치료 가능 범위 |
|---|---|---|
초기 | 1~15주 | 급한 통증이나 감염일 때만 |
중기 | 16~28주 | 대부분의 치료 가능 |
후기 | 29주~ | 짧게 나눠서 진행 |
임신 중 엑스레이와 마취, 어디까지 괜찮을까요?
치과 엑스레이는 꼭 필요한 경우라면 촬영이 가능해요. 구강 전체를 촬영하는 전악 검사의 방사선량은 약 0.15mSv 수준으로, 우리가 하루를 지내며 자연스럽게 받는 방사선량(약 3mSv)의 40분의 1 정도에 불과합니다. 촬영 부위가 머리 쪽이라 배와 거리가 있고, 납방어복을 착용하면 더 낮아질 수 있어요.
마취에 대한 걱정도 많으실 텐데요. 치과에서 사용하는 국소마취제는 주입한 부위에만 주로 작용하고, 혈관으로 넘어가는 양이 적어 태반을 거의 통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정기에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이며, 오히려 마취 없이 통증을 참는 것이 더 부담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진정(수면)치료는 임신 중에는 권해드리지 않는데요. 진정에 주로 쓰이는 미다졸람은 태반을 통과하는 것으로 확인된 연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왕절개 전 미다졸람을 투여한 뒤 산모 혈액과 탯줄 혈액, 양수를 분석한 연구에서 모두 약물이 검출된 사례가 있어요.
이런 이유로 임산부 충치치료 시에는 마취 방식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글마취로 표면을 충분히 마취한 뒤, 무통마취기를 활용해 약이 천천히 퍼지도록 하고, 한 곳이 아니라 여러 부위에 나눠서 주입하는 방식으로 불편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엑스레이는 꼭 필요할 때만, 마취는 천천히 나눠서—임신 중이라고 아예 안 하는 것도, 평소처럼 하는 것도 정답은 아니에요.
자주 묻는 질문
임신 중 치통이 있을 때 약을 먹어도 되나요?
임신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진통제가 있지만, 임의로 드시기보다는 임신 사실을 알리고 처방받으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임신 중에도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나요?
안정기에는 스케일링이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잇몸이 붓기 쉬워서, 오히려 받아두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유 중에도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나요?
대부분의 치과 치료가 가능한 편이며, 치과에서 사용하는 마취제도 일반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 중 치과 엑스레이를 찍어도 안전한가요?
전악 촬영 기준 방사선량은 하루 자연 노출량의 40분의 1 수준으로 낮은 편이며, 납방어복을 착용하면 노출량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꼭 필요한 경우에만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중 수면(진정)치료도 받을 수 있나요?
진정치료에 쓰이는 약물이 태반을 통과하는 것으로 확인된 연구가 있어, 임신 중에는 수면치료 대신 국소마취를 활용한 진료를 권해드리는 편입니다.